











그는 창문 너머의 새를 바라보았다. 그가 평소 이었다면 아침에 일어나 잠이 덜 깬 상태로 샤워를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에 그는 멍하니 창문 너머의 새를 바라보고 있었다. 창문 너머의 새가 날아가는 모습은 자유로워 보였다. 그 새를 바라보고 있는 그보다 더 자유로워 보였다. 그는 날아가는 그 새의 모습을 회상하며 정신을 차렸다. 그리곤 평소처럼 샤워를 하러 샤워실에 들어갔다. 샤워를 마치고 수증기 때문에 허연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을 바라보았다.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은 흐릿흐릿하게 보였다. 그는 거울 속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매우 불쾌하게 느껴졌다. 그는 한시라도 더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재빨리 그의 손으로 거울을 닦았다. 거울을 닦고 자신의 모습을 보니 불쾌한 마음이 사라졌다. 불쾌한 마음이 사라지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후련했다. 그러곤 샤워실에서 나와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는 옷을 다 입고 거울을 보았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평소와 같았다. 그러나 옷은 그렇지 않았다. 평소보다 옷 주름이 심하게 구겨져 도통 맵시가 나지 않았다. 그는 그런 옷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그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빤히 보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얼굴을 빤히 보고 있던 그는 정신이 들었는지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와 거리로 갔다. 그는 거리의 냄새가 싫었다. 소란스러워 귀가 찢어지는 듯한 거리의 소음도 싫었다. 그는 오늘만큼은 어느 때보다 더 거리가 싫었다. 그런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싫었다. 평소대로라면 거리의 사람들을 보며 망상을 하는 그였겠지만 오늘은 그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싫어 망상을 하기도 싫고, 쳐다보기도 싫었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숙여 바닥을 보며 거리를 걸어갔다. 그는 거리에서 느껴지는 불쾌함을 참고 거리를 걸어갔다. 한참을 걷다 거리의 불쾌한 냄새를 뚫고 향긋한 향기가 났다. 그 향기는 그가 느끼는 거리의 냄새를 없앴다. 그는 그 향기를 맡자마자 걸음을 멈췄다. 그는 그 향기를 찾고 싶어 그 향기가 사라질세라 서둘러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주위에 한 꽃집이 있었다. 그 꽃집은 어느 꽃집과 똑같이 꽃을 팔고 있었다. 다만 그 꽃집은 다른 꽃집에 비해 향기가 강하고 좋았다. 그는 그 꽃집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그곳으로 걸어갔다. 그는 거리의 냄새라도 빨리 잊고 싶었다. 벗의 문병을 가는데 병실의 꽃병에 있는 꽃을 갈아줄 겸해서 겸사겸사 그는 꽃집에서 꽃을 사러 꽃집에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꽃집 점원이 해맑게 웃으며 인사했다. 그는 그렇게 해맑게 인사하는 점원이 왜인지 모르게 싫었다. 그래서 그는 점원의 인사를 무시했다. 그러곤 무슨 꽃을 살지 고민하였다. 그렇게 자신의 인사를 듣고 무시한 그를 보곤 점원은 작게 투덜거렸다.
“인사를 했으면 받아줘야 할 거 아니야?”
그는 고민을 하느라 점원의 투덜거리는 말을 듣지 못했다. 들장미는 다른 꽃들보다 향기가 강하면서 좋았다. 그 향기는 마치 꽃집을 지배하는 듯하였다. 그래서 그는 들장미를 사고 싶었다. 그렇지만 들장미의 꽃말을 알고 있는 그는 들장미를 사기 꺼려졌다. - 들장미의 꽃말은 나를 건들이지 말아주세요. - 그는 고민 끝에 들장미를 골랐다. 그리곤 계산을 하러 갔다. 계산을 하는데 점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빨리 나가라고 말하는 표정으로 건성건성 계산을 했다. 처음과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그는 그런 점원의 표정과 행동을 보고 이해했다. 해맑게 인사하는데 받아주지도 않고 무시하면 기분이 나쁠 테니까. 그는 계산을 한 후 들장미 몇 송이를 품안에 안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은 어느 때와 같이 소란스러웠다. 그는 거리의 소란스러움과 달리 병원의 소란스러움만큼은 싫지 않았다. 다만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불쾌했다. 그는 거리를 걷고 있던 사람들을 보며 느낀 것 그대로 똑같이 느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이 싫어 황급히 병실로 갔다. 그 병실에 도착하여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따뜻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겐타로, 이제 와? 평소보다 늦었네.”
겐타로는 그 목소리를 듣곤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나빴다. 그는 그런 자신의 감정을 들키기 싫었다. 벗은 그에게 있어선 빛과 같은 존재였으니까. 들켜서 벗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싫었다. 그래서 그는 억지로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누가 봐도 이상했다. 그가 말했다.
“네, 오늘은 조금 늦었네요.”
그는 침대 옆에 있는 꽃병에 있는 시들은 꽃을 버리고 자신이 품안에 안고 있던 들장미를 조심스럽게 꽃병에 넣었다. 그리곤 그의 옆에 있던 그의 벗이 말했다.
“오늘은 들장미네”
“네, 오늘은 들장미가 좋을 것 같아서요.”
그는 자신이 느끼는 불쾌함을 들어내지 않게 조심스러워하며 말을 이어갔다.
“소생 오늘은 바쁜 일이 있어서 이만 가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그의 친구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겐타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겐타로의 약간 미소를 지은 모습은 이상하고 평소엔 바쁜 일이 있어도 나중에 하겠다고 하며 자신의 곁에 1시간씩 있어주던 그가 바쁜 일이 있다고 가버린다고 하니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들장미의 꽃말을 알고 있기에 겐타로가 자신에게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겐타로가 자신을 생각하여 그 불쾌감을 감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모르는 척을 하고 빨리 겐타로가 병실을 떠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을 생각해 주던 겐타로를 상처 입힐 것을 알고 있기에 그랬다.
겐타로는 황급히 병실을 나왔다. 그리곤 그는 생각했다. 자신이 평소와 다르게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를, 평소대로라면 계속하고 있을 망상을 하고 싶지 않은지 이유를 생각했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다. 벗이 생기기 전까지는 사람들에게 관심도 신경도 쓰지 않았기에 불쾌감을 가지지 않았다. 벗이 생긴 후로는 사람들을 보곤 망상만 했지 이런 불쾌감을 가진 적은 없었다. 더군다나 벗에게 불쾌감을 가지다니 이런 일은 그의 인생에선 없었던 일이다. 그는 한참을 생각을 하다가 라무다에게 조언을 구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라무다는 두뇌회전이 빠르니 이 문제에 관해서라도 조언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무다에게 사무소로 가겠다고 연락을 보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사무소로 갔다. 사무소의 문 앞에서 문을 열며 말했다.
“실례합니다. 라무다, 오늘은 고민거리가…….”
“제발 라무다! 나 도박 조금만 하게 돈 좀!”
사무소 안에 다이스의 절박한 목소리에 겐타로는 잠시 움찔했다. 겐타로는 다이스를 보며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더욱더 불쾌했다. 그는 다이스를 정말 보기 싫었다.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무소를 뛰쳐나가고 싶었다.
“겐타로~ 왔어?”
라무다가 겐타로를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겐타로는 라무다에게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불쾌감을 똑같이 느꼈다. 그런 불쾌감을 참으며 겐타로는 사무소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라무다에게 전화가 왔다. 라무다가 전화를 받으려고 하며 말했다.
“나 전화 좀 받고 올게 잠시만 기다려~”
라무다가 전화를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 겐타로는 다이스를 보며 불쾌감을 느꼈다. 한참을 참았다. 더 이상 참다가 불쾌감에 지배되어 자신이 다이스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몰랐다. 그는 더 이상 참다간 다이스에게 상처를 줄까봐 말을 걱정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 그러다 그가 인상을 찌푸리고 이제껏 느끼던 불쾌감을 표현하듯 말했다.
“소생 다이스, 당신이 정말 싫어요.”
아무리 불쾌해도 참을 수 있는 그가 이번만큼은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최대한 다이스가 상처를 덜 받게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다이스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겐타로, 이번에도 거짓말이지?”
“아니요. 이번엔 거짓말 아닙니다.”
겐타로는 다이스에게 단칼에 잘라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다이스가 빨리 라무다에게 돈을 받고 사무소로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이스는 이 말을 듣고 당황해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자신을 싫어한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겐타로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았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싫어한다니 그로써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이때 라무다가 싱글벙글 웃으며 돌아왔다. 라무다는 이 분위기를 보곤 말했다.
“뭐야? 이 분위기! 둘이 당장이라도 싸울 것 같은데~”
다이스가 이 자리를 당장이라도 피하고 싶다는 듯 재빨리 말했다.
“라무다, 돈은?”
“여기 있지~ 자”
라무다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다이스에게 돈을 건네주었다. 다이스는 황급히 사무소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라무다가 웃으며 겐타로에게 말했다.
“여기 앉아”
라무다는 사무소의 의자를 꺼내며 앉으라고 하며 다른 의자를 꺼내 그 의자에 앉았다. 라무다가 앉아 있는 의자와 라무다가 앉으라고 하는 의자는 컬러풀했다. 마치 사무소와 한 세트인 것 같았다. 겐타로는 그 의자를 보며 사무소와 같다고 생각했다.
“네”
겐타로는 그 의자에 공손히 앉았다. 그리고 라무다가 말했다.
“무슨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데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문제고 그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불쾌하게 느껴진다는 것이고 특히 다이스에게 더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일 까나~”
이 말을 들은 그는 잠시 놀랐다. 어떻게 그 정도로 정확하고 상세하게 알고 있는지 놀랐지만 두뇌회전이 빠른 라무다이기에 이해했다. 그리곤 그는 말했다.
“역시 라무다군이군요.”
“예~ 맞췄다!”
라무다는 웃으면서 환호 했다. 그리곤 말을 덧붙여 말했다.
“겐타로~ 그냥 네가 자유로움을 느껴보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닐까? 그래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느끼는 거지! 자유로움을 다른 사람들 보다 느끼고 있는 다이스에게 더 불쾌감을 느끼는 거고 근데 겐타로!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라무다를 불쾌하게 느껴!”
라무다는 겐타로가 자신에게 불쾌감을 가진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겐타로가 자신에게 불쾌감을 느낀다는 말을 할 때 언성을 높였다.
“흐음~그럴 수도 있겠군요.”
겐타로는 잠시 생각했다. 자신도 자유를 느껴보았을 텐데 불쾌감을 느끼고, 난치병을 앓고 있는 그는 자유가 없는데 왜 자신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는 라무다에게 물었다.
“라무다, 소생은 자유를 느껴보았는데 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죠?”
“겐타로, 너는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잖아”
“그럼 난치병을 앓고 있는 그에겐 자유가 없는데 왜 소생이 불쾌감을 느끼는 거죠?”
“그건 너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의 자유이니깐”
라무다는 미소를 지으며 답변했다. 그리고 겐타로가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불쾌감이 사라지죠?”
“자유를 느껴보면 되지!”
“아하! 다이스와 함께 놀아 보면 되겠군요.”
그러자 사무소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이스가 문을 열고 라무다의 앞으로 달려갔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라무다, 돈 더 준다는 거 진짜냐?”
라무다는 웃으며 말했다.
“물론 겐타로랑 같이 놀아준다면!”
다이스는 조금 전 라무다가 주는 돈을 받고 사무소를 나가 거리에서 생각했다. 사무소로 갔을 때 겐타로가 있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고 그에게 잘 대해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의 입장에선 그러면 겐타로가 더 이상 자신을 싫다고 하지 않을 것이고 빨리 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다이스는 그렇게 행동 했다. 단번에 수락했다. 라무다는 좀 전보다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럼 겐타로~ 다이스랑 같이 사이좋게 놀다와♡”
다이스가 겐타로의 손을 거칠게 붙잡고 사무소 밖으로 나갔다. 겐타로는 너무 당황했다. 갑자기 다이스가 찾아와 사무소 밖으로 나가다니 생각을 해보기는 했지만 설마 일어날 줄은 몰랐다. 그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불쾌함을 잊어 버렸다. 다이스는 겐타로를 데리고 거리로 갔다. 겐타로는 거리의 소란스러움과 불쾌한 냄새를 잊어버렸다.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그렇게 당황해하고 있는 그에게 다이스가 말했다.
“뭐라도 먹지 않을래?”
다이스는 주위의 상가를 둘러보곤 말을 덧붙였다.
“저기 가자!”
다이스는 마치 자신이 찾고 있던 것을 찾은 것 같은 표정으로 활기차게 말했다. 그런 다이스를 보고 겐타로는 불쾌감을 느꼈지만 라무다의 말처럼 자유로움을 느껴보고 싶었기에 수락했다. 다이스는 겐타로가 수락한 것을 보고 해맑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가고 싶다고 한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은 찻집이었다. 겐타로는 의아했다. 다이스와 차는 거리가 상당히 먼데 찻집에 가다니 의아했다. 다이스는 겐타로와 함께 찻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 찻집의 안은 마치 할아버지의 집 같았다. 찻집으로 들어와 의자에 다이스와 겐타로는 마주 앉았다. 그리고 다이스가 웃으면서 말했다.
“겐타로, 너 차 좋아하잖아 잘 골랐지?”
겐타로는 다이스의 말을 들으며 생각했다. 자신이 아무리 다이스가 상처를 받지 않게 말한다고 했어도 조금의 타격은 있었을 텐데 조금 전에 자신을 싫다고 말한 이에게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하고 있는 그, 그는 도박을 하며 돈을 벌기도,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기도 한다. 그는 그런 사람들을 상대도 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잘 대해 주고 있다. 라무다에게 돈을 받았기 때문일까? 혹시 그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겐타로는 생각했다. 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찻집 점원이 녹차를 건네주었다. 점원이 녹차를 테이블 위에 놓음과 동시에 그는 불쾌감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불쾌감이 사라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는 따뜻하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녹차를 마셨다. 그는 녹차의 맛을 음미했다. 녹차의 맛은 일품이었다. 겐타로는 녹차를 마시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다이스는 녹차를 마시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녹차가 싫었다. 하지만 겐타로가 좋아하니 싫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마셨다. 그 둘은 아무런 대화도 없이 녹차를 마셨다. 그렇게 한참동안 녹차를 마셨다. 그 녹차를 다 마실 때쯤 다이스가 말했다.
“차 다 마셨으면 갈까?”
“네”
“어디로 가는지 안 물어봐?”
“당연히 도박하러 갈 거잖아요”
“엑! 어떻게 알았어?!”
겐타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야 당연하잖아요.”
다이스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생각했다. 내가 그렇게 알기 쉬운가? 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벌떡 의자에서 일어나 말했다.
“자~ 그럼 빨리 가자고!”
겐타로는 그 말을 들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도박장입구로 들어섰다. 도박장의 입구는 음침해 보였다. 마치 어둠의 소굴이라고 말할 만한 그런 곳이었다. 그 둘은 도박장의 입구로 들어갔다. 도박장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었다. 그들은 계단으로 한참을 내려갔다. 그렇게 내려가고 있던 도중 다이스가 불평하며 말했다.
“아~여기 승강기라도 만들어 달라니까! 언제 까지 가야해?”
겐타로는 아무런 불평 없이 계단으로 내려갔다. 그렇게 도박장에 다다랐다. 그 도박장엔 사람들이 많았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각기 다른 도박을 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 다이스는 어떤 도박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겐타로는 마치 도박장을 와본 듯 다이스에게 트럼프를 하자고 하였다. 다이스는 겐타로를 보고 트럼프를 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겐타로는 할 줄 모르지만 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다이스는 할 줄 모르면 도둑잡기는 어떠하느냐고 물었고 겐타로는 좋다고 하며 그의 의견에 찬성하였다. 그들은 트럼프를 하는 사람들 무리 속에 들어갔다. 다이스가 트럼프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여기 트럼프 말고 도둑잡기하면 어때?”
그들을 대표하는 듯한 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이곳은 트럼프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 도둑잡기는 다른 곳에서 해라!”
그의 중압감은 모두를 짓눌렀다. 하지만 다이스만큼은 아니었다. 다이스가 말했다.
“여기 도박을 하는 곳이지 트럼프를 하는 곳은 아니지? 그럼 도둑잡기에 돈만 걸면 도박이니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러자 그는 다이스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드렸고 블랙 조커를 뺀 컬러 조커를 가진 사람이 이게임의 승자로 결정했다. 그들 중 한명을 골라 이게임을 진행하게 하였다. 이게임을 진행하는 그가 카드를 섞기 시작했다. 카드를 섞는 소리는 명쾌했고 주위는 조용했다. 그들은 카드에 집중하며 숨을 죽였다. 그리고 진행자가 카드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카드를 받은 이들은 자신의 패에서 똑같은 숫자이거나 문자가 같은 카드를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 모아 놓았다. 잠시 후 모두 패에서 같은 카드들을 빼놓았다. 그리고 순서를 정하여 한사람씩 다른 사람의 카드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다이스의 차례가 되자 다이스는 바로 다른 사람의 패에서 조커를 뽑아 패에 넣었다. 그리곤 다이스는 속으로 기뻐했다. 겐타로는 속으로 기뻐하는 그를 보고 그의 패에서 조커를 가져갔다. 그리고 그 조커는 다시 다른 이가 가져갔고 그렇게 조커가 모두의 손을 거쳐 갔다. 점점 게임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겐타로의 손 패에 조커가 들어 왔다. 그는 내심 기뻐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른 이가 그 조커를 가져갔다. 그렇게 다른 이가 승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다음 판에 1억을 걸었다. 다이스는 다음 판에 자신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겐타로는 1억에 욕심이 났다. 다음 게임이 시작 되자 그 둘은 게임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 게임의 승자는 겐타로가 되었다. 다이스는 놀랐다. 자신의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다음 판의 승자는 겐타로였고 몇 번씩이나 겐타로가 이겼다. 그리고 다이스는 이를 보고 한두 번 한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를 본 어떤 이가 호통을 치며 말했다.
“어거! 속임수 아니야!!! 어떻게 몇 번씩이나 이겨!”
그러자 겐타로가 웃으며 말했다.
“소생이 속임수를 썼다는 증거가 있나요?”
이 말을 들은 그는 할 말을 잃고 분해하였다. 그리고 겐타로는 더 이상 하다가는 게임에서 질 것을 알고 다이스에게 말해 빨리 나가자고 하였다. 그러자 다이스는 아쉬워하며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둘은 조용히 거리를 걸어갔다. 다이스가 말했다.
“겐타로, 어떻게 이긴 거야?”
“소생 책을 쓰는 자인데 도박이야기를 써보지 않았겠습니까?”
“이야기만 쓴 건데 그게 돼?”
“예전에 해보았습니다.”
“뭐! 왜?”
다이스는 깜짝 놀랐다. 얌전해 보이는 그가 도박을 해보았다니 충격이었다. 겐타로가 과거를 회상하며 말했다.
“그건 도박이야기를 써보려고 하는데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겐타로가 이어서 말했다.
“소생이 도박을 했을 때 만해도 트럼프는 없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다이스가 물었다.
“겐타로, 아직도 내가 싫어?”
그때 겐타로는 자신이 느끼는 불쾌감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아니요”
“그럼 내가 좋다는 거야?”
“네”
그리고 겐타로가 이어 말했다.
“물론 거짓말이지만요.”
“그래? 나는 네가 좋아“
이 말을 들은 겐타로는 얼굴이 빨개졌다. 빨개진 얼굴을 가리려 그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겐타로는 자신에게 잘 대해주던 다이스가 이해가 되었다. 그는 말했다.
“소생도 좋아해요…….”
다이스가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 사귀자!”
겐타로는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